합의 ? 협의?
요즘 국회에서는 ‘합의’와 ‘협의’로 난투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 말이 그 말 같은데 왜?
얼핏 보기에는 비슷하나 그 속내용은 매우 다르다.
서로간 의견이 대립되었을 때 합의가 가장 좋은 방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합의란 서로간 공감대가 형성되거나 한쪽이 항복(?)할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언제까지나 평행선을 달리거나 서로 부딪히게 된다.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아도 결론이 쉽게 나지 않는 방법이다. 소위 zero sum game이 되는 것이기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는 판국에 난투극인들 대수랴?
반면에 협의는 서로 의견을 나누어보다가 뜻이 통하면 합의가 되나 그렇지 못할 경우 강자에 의해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이때 약자가 이를 인정하고 순순히 물러선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이 역시 난투극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도 결론은 날 수 있다. 결론을 위해서는 최선은 아닐지라도 차선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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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이 태산 같은데 ‘協議를 위한 合意’인지 ‘合議를 위한 協議’인지 헷갈리게 하는 의원님들 덕분에 국민들은 춥고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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