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이기 때문에~
소장이기 때문에...
소장으로서 업무를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터무니없는 오해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공사와 관련하여 그런 경우가 많다. 그것도 공사금액이 많을수록 비례하여.... 그 같은 오해 때문에 자리를 물러나는 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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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가 개별난방공사를 하면서 부족한 자금을 기관실 설비 철거에 따른 고철 값으로 충당키로 하고 밀고 당기며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하였다.
소장은 관리차원에서 급수관 파열등 유사시 작업공간 확보를 위한 공동구내 불필요한 배관철거에 더 관심이 있었다.
해서 옵션사항으로 정하였지만 워낙 좁은 공간인지라 철거작업이 만만치 않아 자칫 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때문에 업자는 난색을 표했지만 銅管인 온수배관을 미끼(?)로 얼루고 달래어 철거키로 했다.
업자는 우선 값이 나가는 동관인 온수배관부터 철거하고 다음으로 난방관을 철거키로 한 모양이었다. 배관 배열상으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날 업자는 작업 중 급수 배관에 손상을 주어 급수중단 사태 및 세대에 물이 넘쳐 100만원을 물어주기도 하였다.
회장님 노발대발 하셨고...
업자가 피해보상한다 할지라도 급수중단 등의 문제가 심각한지라 차후 유사사례가 없다고 보장할 수 없었다.
업자도 사정하고 해서 회장님이 직접 작업을 중단시켰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소장이 ‘업자로부터 돈 받아먹고서 돈 되는 것만 철거케 하였다.’라는 소문이 나도는 것이다.
이제는 한 수 더하여 ‘소장이 비리가 있어 곧 그만 두게 된다.’라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소문의 진원지가 어디이고 그 목적이 무엇인지 웬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지라 괘념치는 않고 있지만 소장이기 때문에 당해야하는 悲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