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빵만으로 살수없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수 없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라는 명언이 있다. 맞는 말이다. 인간의 삶에는 빵 아닌 다른 소중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빵만으로 살 수 없다’라고 말을 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그것은 ‘빵’ 즉 ‘생존’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조건이다. ‘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 말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흔히 ‘빵’과 ‘자유’를 대칭의 개념으로 설정하면서 ‘빵’대신 ‘자유’를 우선시하는 名士(?)들이 있다. 그
러나 ‘빵’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면 ‘자유’는 오히려 ‘빵’의 하위 또는 종속개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인간의 자유 중 가장 큰 자유는 ‘생존의 자유’이다.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 요소가 바로 먹는 것 즉 빵일 것이다. ‘기아로부터의 자유’, ‘굶주림으로부터 해방’ 이것이야 말로 우리 인간이 영위해야할 최소한의 자유가 아닐까? 이를 보장하지 못하고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 어떤 고차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자유를 외쳐본들 이는 말장난이다. 아니 기만이고 선동이다.
결핵의 병마에 더하여 영양실조의 아내를 위해 기르던 개를 잡아먹어야 했고 약을 구하고자 ‘지상낙원’을 외쳐 되던 ‘위대한 지도자동지’나 ‘장군님’이 다스리는 나라를 기어이 생사를 넘나들며 탈출해야만 하는 그곳에는 ‘기아로부터의 자유’,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이 가장 큰 자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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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의 하계 W/S의 보물찾기 덕분에 영화‘크로싱’을 보았다. 영화속의 참상은 실제의 반도 되지 않는다는 어느 새터민의 절규의 몸부림이 아닐지라도 동포를 기아선상에 내몰고 있는 소위 ‘위대한 장군님’에게 분노와 저주를 보내면서, 그리고 ‘그 것을 외면하는 당신들이 더 원망스럽습니다’라고 예수님, 부처님께 푸념하면서 캄캄한 북녘 하늘을 바라본다.
한 줄기 소나기라도 내려준다면 그 아이가 좋아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