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성난 파도
둥지방
2015. 3. 7. 17:15
'성난 파도'
하얀 거품을 물고 질풍처럼 달려들더니,
스르르 뒷걸음질 친다.
뭍으로 오르지 못한 분함인가
멀리 수평선 저 넘어
나갔다가는 다시 돌아오고
한 발짝 더 다가서도
끝내는 오르지 못해 기죽어 물러선다.
파도가 이를 곳은 어디일까,
먼발치 그리움이 있는 곳
끝없는 되풀이 속에서 몸부림만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