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당신은 허상

둥지방 2015. 3. 7. 17:20

'당신은 허상'

 

당신은

구름속에 가려진 달처럼

달 따라 흐르는 구름처럼

잡을 수 없는

잡히지 않는 허상이다.

당신을 따라

흐르는 물길 따라서 하염없이 거닐어도

언제나 당신은

물결에 흩어지는 달빛마냥

모을 수 없는 허상이다.

잡을 수 없어,

잡히지 않는 허상을 뒤 쫓는 내 마음

허망하여

허공의 구름 속 나락으로 한 없이 추락한다.

나는, 나는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을 지라도

 언제나 그랬듯이 당신을 뒤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