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 ‘금장 손 형상’ 수상
29년간 113회 헌혈, 생명 나눔 봉사 실천하다
![]() |
구랍 29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은 양종균 관리사무소장 등 2004년도 대구·경북지역 100회 이상 헌혈자 3명을 초청해 ‘금장 손 형상 기념품 증정 행사’를 실시했다.<사진>
이날 기념행사에서 양 소장은 “1976년 육군 장교로 복무 중 우연한 기회에 ‘한 방울의 피가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헌혈홍보 행사장을 목격하고, 내 한 방울의 피로 비록 국가와 민족을 구하지는 못한다 해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데 감동해 헌혈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양 소장은 지난 94년 30회 헌혈로 적십자헌혈유공장 ‘은장’ 수상과 98년은 50회 헌혈로 ‘금장’을 수상했으며 지난해는 100회 헌혈로 자신의 손을 금장으로 형상화해 혈액원에 전시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또한 최근에는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충북의 우광현 관리사무소장에게 5장의 헌혈증서를 우편으로 보내 충북도회 소속 회원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양 소장은 “몇 년 전, 미국의 한 교포학생이 하버드 의과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으나 면접에서 헌혈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불합격됐다”며 “그곳 사회에서는 성적이 아무리 우수해도 봉사활동의 가장 기본단계인 헌혈 한 번 하지 않은 사람은 사회의 지도자, 특히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므로 헌혈의 일상화로 혈액이 남아돌아 수출까지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수혈을 자급하지 못해 막대한 양의 혈액을 수입하고 있으며, 서구 사람들과는 체질이 다를진대 수입해온 그들의 피가 과연 우리들의 몸 속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룰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차제에 헌혈도 신토불이(身土不二)를 부르짖고 싶다”고 했다. 대구지역 K모 관리소장은 “우리 주택관리사들도 사회의 전문직업인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본연의 업무인 아파트관리 뿐만 아니라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한 방안으로 본회의 정기총회 행사 시작에 앞서 단체헌혈행사 실시를 제안했다.
한편 양 소장은 “우리 주변에는 늘 건강한 피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며 “앞으로도 그 필요가 있는 한 건강한 심신을 유지해 헌혈정년인 65세까지 꾸준히 헌혈을 계속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대구 임대규 webmaster@hap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