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눈오던 날
둥지방
2015. 3. 7. 17:37
'눈 오던 날’
잔뜩 찌푸리며
마침내 울음보가 터지 듯
눈이 펑펑!
하늘은 잿빛이나
눈 쌓인 세상은 가히 없이 맑다
칼바람 매섭지만
소록소록 눈밭은 더없이 포근하다
하-얀 눈송이 한줌 먹어
순백의 차가움이
가슴으로 젖어들며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