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지혜로운 사랑

둥지방 2015. 3. 7. 17:39

지혜로룬 사랑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함은

당신의 거부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거부는

나를 위한 또 다른 사랑임을 알지만,

당신은 지혜로운 사람이기에

나에게

조그마한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울타리 밖으로

내 한 걸음 다가서면

당신은 한 걸음 물러서지요.

당신을 잡고자 팔을 뻗으면

당신은 옆 걸음 비켜섭니다.

당신의 물러서고 비켜남은

나에게 이성을 깨우쳐줍니다.

당신은 지혜로운 사람.

그 지혜로움을

나는 더욱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