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당신이 오신다기에

둥지방 2015. 3. 7. 17:41

'당신이 오신다기에'

 

당신이 오신다기에

동구 밖에서 서성이었지.

 

초승달 질 때는 오지 않더라도

보름달 뜰 때면 오시려나.

 

그믐달 서쪽하늘 걸려있어도

당신의 자취는 없어라.

 

발길을 돌리면서 이제 서야

당신을 보았지요.

 

내 곁을 스치며

저만치 간 당신을

 

오늘도 당신이 오신다기에

동구 밖에서 서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