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아우내의 함성

둥지방 2015. 3. 7. 17:59

아 우 내 함 성

 

열일곱 꽃다운 소녀

매봉산 봉화대에 올라

힘차게,

높이높이 횃불을 들었다.

겨레 향한 소녀의 열정

횃불은 천지를 뜨겁게 밝혔다.

옳거니!

 때맞추어 참았던 함성이

아우내 곳곳에 터져 나온다.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손에 손마다

마을 마을 곳곳 태극기 물결~~

삼천리가 진동하며,

하늘, 땅도 놀랐다.

총칼도 죽음도 막지 못한 아우내 함성

그것은 피맺힌 절규였다.

열일곱 소녀의 붉디붉은 순결과 함께

아우내 함성은

겨례의 제단에 선혈을 바쳤다.

아~! 이제는 

 우리 영혼의 흔적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