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너는 꽃사슴

둥지방 2015. 3. 7. 17:09

(너는) 꽃사슴

 

(너는)

이산 저산 누비는 날렵한 꽃사슴

이 세상 다 보고자 눈망울 초롱하다.

하늘이 그리워 정상으로 다름 질 하더니

그 마저 아쉬워 긴 목을 곧게 펴고

먼 지평선을 바라본다.

초원을 내달리며

목마름에 호수에 뛰어들어

단숨에 바닥까지 마셔도

갈증을 풀지 못해

 더 큰 호수로 뜀박질 한다.

뿔이 없어 암사슴인가?

뭇 사슴들이 뒤 쫒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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