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팝나무의 전설.1
깊은 산골 오막살이에 가난한 어머니와 아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인근 마을의 집집을 다니면서 품 일을 해 주고 음식 몇 점씩을 얻어다가 아이들에게 먹이면서 살았습니다만, 어머니가 얻어오는 음식은 언제나 보리밥과 수수밥 조밥 또는 감자, 고구마 등 산비탈의 뙈기밭에서 나는(생산) 거친 것들뿐이었습니다.
마을 앞의 커다란 산을 넘어서 먼 곳에는 넓은 들이 있다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벼(쌀)농사를 지어서 부드럽고 향기로운 쌀밥을 먹고산다고 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쌀밥을 얻어다가 아이들에게 먹여야겠다.” 생각을 하고서는 날이 새기도 전에, 어두운 새벽길을 걸어서 높은 고개를 넘고 걷고 또 걸어서 넓은 들에 있는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어느 집에서 온종일 열심히 일을 해주고는 하얀 쌀밥 한 덩이를 얻었습니다.
밥알 하나를 떼어서 입에 넣어보니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향기로움이 입안에 가득 찼습니다. “아~아 참으로 맛있구나. 아이들에게 이 밥을 먹이면 얼마나 좋아들 할까?” 생각을 하면서 집을 향해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이내 해는 지고 깜깜한 밤길을 걸어서 고개 마루에 이르자 땅딸보 산적(도둑놈)이 나타났습니다. “너는 누구냐?”
“고개 넘어 산골마을에 사는 가난한 어머니랍니다.”
“머리에 이고 있는 게 무엇이냐?”
“쌀밥입니다.”
“호~오, 달고 향기롭다는 쌀밥이라는 것이냐? 그것을 내 놓아라. 그러면 해치지 않겠다.”
“안 됩니다. 우리 애들한테 갖다 먹여야 해요.” 머리에 인 밥 소쿠리를 땅딸보의 손에 닿지 않게 높이 치켜 올려 들었습니다.
땅딸보가 그것을 빼앗으려고 실랑이질을 하자, 어머니의 치마가 벗겨지고 이내 속곳(옛 시절 여자들의 속옷, 오늘날의 팬티에 해당함)마저 벗겨져서 맨몸이 들어났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옷을 추스르지도 못했습니다. 옷을 추스르려고 손을 내리면 쌀밥을 빼앗길 테니까요.
어머니의 옷이 벗겨지고 맨몸이 드러나자 땅딸보가 음흉한 생각을 했습니다.
“쌀밥을 내놓지 않겠다면 네 몸을 취해야겠다.” 바지를 벗어 던지고서는 어머니의 몸에 못된 짓(性交행위)을 하려고 덤벼들었습니다.
“아~ 아 안 돼요 안 돼! 하느님 저를 도와주세요.” 어머니가 안타까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하늘에서 이 광경을 내려다보시던 하느님이 진노하셨습니다. “저 못된 것들을 마땅히 징벌하리라.” 폭우(暴雨-사나운 비바람)를 내리시고벼락을 벼락을 쳐서 땅딸보와 어머니를 함께 죽이셨습니다.
어머니는 땅딸보의 못된 짓을 감내(堪耐-참고 견딤)하고 벼락을 맞아 죽으면서도 머리위로 높이 치켜 올렸던 쌀밥소쿠리를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꼭 먹여야만하겠다는 간절한 사랑의 마음에서였겠지요?
비바람이 멎고 날이 개이자 땅딸보는 죽어서 바위가 되어있었고 어머니는 키가 훌쩍 큰 나무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머리위로 높이 치켜들었던 쌀 밥알들은 하얀 꽃이 되었는데, 그 자잘한 꽃송이들은 마치 하얀 쌀밥알맹이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나무를 이팝나무(이밥 즉 쌀밥나무)라고 이름 지어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팝나무의 전설 .2
옛날에 가난한 선비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그런데 그 어머니는 오랫동안 병을 앓아서 일어나질 못했답니다.
"얘야, 흰 쌀밥이 먹고 싶구나!"
"예, 어머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얼른 밥 지어 올게요"
쌀 독에 쌀이 조금밖에 남지 않은걸 본 선비는 걱정이 되었어.
"어떡하지, 내 밥이 없으면 어머니가 걱정하실텐데."
그때, 선비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답니다.
"옳지, 그렇게 하면 되겠다."
나뭇꾼은 마당에 있는 큰 나무에 올라가 하얀 꽃을 듬뿍 따서 자기의 밥그릇에 담아서.
"어머니, 진지 드세요"
"하얀 쌀밥이 먹음직하구나"
오랫동안 병석에 있던 어머니는 오랜만에 흰 쌀밥을 맛있게 먹었답니다.
"어머니, 정말 맛있어요"
흰 꽃밥을 먹으면서도 나뭇꾼은 활짝 웃었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임금님이 이 모습을 보시고 크게 감동하여 그 선비 효자에게 큰상을
내렸습니다.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그 나무를 이밥나무라고 불렀답니다.

이팝나무의 전설. 3
옛날에 아주 지독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살았는데.... 얼마나 지독한지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하루라도 욕을 안들으면 잠을 못잘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려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습?까...
평상시는 좁쌀에 쌀을 썩어 밥을 짓어 먹고 살았지만 항상 배고픔은 있었지요...
깡보리 밥이라도 배불리 먹어야 하는데... 사정이 좋지 않아 겨우 연명만 하다가....
하루는 조상님의 제사가 있는 날이였는데....
조상의 제사밥은 하얀 이밥(쌀밥)을 짓어 올려야 하는데....모 처럼 이밥을 짓으려니
실패 우려도 있고 만일 잘못되면 시어머니께 엄청 욕을 먹으니..잘 짓기 위해 가마솥
뚜껑을 열어 이밥 몇알을 입에 넣어 익었는지를 확인 하던 찰라.. 시어머니가 들어와
들켰답니다.... 시어머니는 조상께 드리는 밥을 미리 맛보았다고 입에도 담지 못할
욕을 엄청 했답니다..
그후 며느리는 시름시름 아프가가 세상을 하직했고...
그 며느리가 묻인 산소 옆에 나무가 나서 꽃울 피웠는데...
그 꽃이 이밥같이 생겨서 이팝나무라고 불러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이밥을 실컨 먹고 싶었던 며느리의 소망이 이루어 진것이 아니였나 싶네요...
조밥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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