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세계 7대불가사의 중의 하나라는 앙코르와트유적지를 벼르고 벼르던 차 다녀왔다.
말그대로 불가사의라는 말이 실감났다.
우선 그런 대규모의 유적지가 1,000년동안 밀림속에 묻혀있었다는 것이 불가사의다.
사원의 도시라는 뜻의 앙코르와트는 말그대로 수백개의 사원이 밀림속에 묻혀 산재되어있는 것이다.
1,000년전에는 100만의 인구를 가졌다는 수도였던 도시가 나라가 망하면서 그렇게까지 망각의 세월이 필요했는지 도시 전체가 밀림속에서 은둔하고 있었다는 것도 불가사의다.
그리고 웅장한 규모는 말할 것도 없지만 1,000년이 지났건만 웅장한 건물들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을 정도의 토목 및 건축기술, 더하여 종이한장 들어갈 틈이 없이 쌓은 돌 벽면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솜씨는 마치 한 장의 화폭에 그림을 그린 듯 했다.
요즘처럼 레이저등을 이용한 절단기술도 없을 텐데 엄청난 돌 하나하나를 칼로 무 자르 듯이한 그 기술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사의다.
그처럼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지녔던 나라, 6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태국 버어마와 더불어 세계 1등의 쌀 수출국이며 동남아시아의 부국으로 자부하던 나라였건만, 한창 귀염과 사랑을 받아야할 어린애들이 관광객을 따라다니며 앵벌이 내지는 구걸하는 나라로 전락한 것 또한 불가사의다.
하기사 사회주의 혁명을 한다며 ‘반동’이라는 이름으로 자국민 200만을 살육하였건만 지상낙원이 아니라 생지옥을 만들었던 ‘킬링필드’가 있었고, 이를 몰아내고자 20년간 내전하느라 사슴같은 눈망울을 가진 어린이들을 돌볼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저 어린 것들이 부모를 잘 못 두어 고생하듯이 지도자 잘못 만난 탓에 국민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는 가이드의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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