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관리소장~

훈훈한 미담외

둥지방 2015. 3. 12. 00:08

10만원 아낄려다...

 

작년 5월 환경미화 작업차 화단정리를 하면서 돌맹이나 콘크리트 조각, 잡초등 리어카 1대분 정도의 폐기물(?)을 아파트 공터에 묻었다가 애 좀 먹었습니다. 그것도 포크레인을 가진 주민이 무료봉사하겠다고 자청하는 바람에 관리비 좀 아껴본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이게 웬일!

모 주민이 무슨 억하심정에서인지 보일러 세관하면서 나오는 독극물이나 연진 등의 유독폐기물을 무려 2톤이나 불법으로 매립하여 식수가 오염될 정도라는 어마 어마한 죄목으로 고소하여

소장을 비롯하여 봉사해준 주민, 세관업자 등이 경찰에 불려다니고, 어제는 경찰관 및 구청 환경직원의 입회아래 현장 확인까지 하는 소동을 벌렸고, 물론 독극물이니 하는 것은 있을 리가 없었지만, 그래도 콘크리트 멏조각이라도 폐기물인지라 구청에서는 적법업체로 하여금 처리후 보고하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지고, 그 처리비용이 줄잡아 50만원 정도는 될 성 싶은데...ㅊㅊㅊㅊㅊㅊ

 

훈훈한 미담

 

우리 아파트 단지 내 고철을 수집하는 업자가 있다. 업자라기보다는 고철을 팔아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다. 그것도 언어 및 지체장애자이다. 그는 우리 단지의 고철을 수집하면서 고철값 경기가 좋을 때는 기계실 직원들에게 고맙다며 2,3만원씩 봉투(?)도 두 세번 건네주곤 하였다.

그러더니 몇 달째 보이지 않았다. 마침 개별난방 전환공사로 인해 기계실과 불필요한 배관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철거 업자들이 가져가지 않은 자투리 고철이 남았기에 기계실 청소도 할 겸 그에게 연락하였더니, 고철값이 워낙 떨어진지라 가져간 고철도 제대로 처분하지 못하고 쌓아둔 형편이라고 했다.

난감해진 기계실에서는 철거업자에게 고철을 가져가라고 압력(?)을 넣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철거작업 중 급수배관 등 시설물을 훼손하여 기계실 직원들을 본의 아닌 특근을 하게 하는 등 애먹인 전례가 몇 번 있었던 관계로 미안했던지 직원들에게 금일봉과 고철 처리비용조로 15만원을 건네주었다.

단골업자(?)가 몸이 불편할 뿐 아니라 집안형편도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기계실 직원들은 상의 끝에 금일봉은 물론 검침수수료까지 합하여 1. 5일 60만원을 전달했다.

불편한 몸으로 고철을 옮기면서 함께 거들고 있는 직원들에 글썽이는 눈물과 함께 목매인 소리로 고맙다는 말만 할 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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