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짝 운행으로 교통문제 해결하자
교통문제가 심각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의 해소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고, 그 중 일부는 시행되고 있으나 선뜻 피부에 와닺는 느낌이 없다.
도로 및 대중교통 시설의 확충이 문제해결의 근본임은 분명하나, 그것을 달성하기에는 엄청난 예산과 기나긴 세월이 필요하다. 예산문제는 예외로 하더라도 긴 세월은 정말이지 기약이 없다. 그 세월동안 수없는 고통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도로혼잡으로 연간 8조원 이상의 에너지 낭비와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비롯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따진다면 실로 천문학적인 돈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 부담해야 하고 당해야할 고통인 것이다.
이제 교통문제 해결에는 코페르니쿠스적인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 고통과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보다 교통량을 줄이는 것 밖에 없다. 그것도 10부제나 혼잡세, 주행세 등의 임시방편이 아니라 2부제 즉, 홀짝 운행을 재도화해야 한다. 물론 도로시설과 대중교통 기반이 완벽하게 갖추어질 때까지이다. 도로의 교통량이 반으로 줄었을 때를 생각해 보자.
88올림픽 때를 경험해본 사람이면 쉽게 그 효과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직간접적인 낭비와 교통등을 단기간에 해소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당연히 불편함도 있다. 그러나 이틀에 한번 겪는 미래보장적인 불편과 매일 겪어야 하는 낭비적인 불편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이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사업용과 출퇴근용 버스 및 긴급차량을 제외하고는 예외를 두어서는 안된다. (특정 시간대 즉 오전 7시 이전, 오후 10시 이후는 제외해도 무방할 것 같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이 제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도로 통행세, 보험료등의 경감조치가 따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필요하다면 이 제도의 시행여부를 국민투표로써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앞서 민간단체, 예를 든다면 경실련등의 주도아래 캠페인을 벌려봄도 좋을 것 같다. 이제 한계점에 이른 교통문제를 기존의 관점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해결한 실례를 남겨보자. 우선 나부터 시행해보자.
*1997. 8.27자 한국아파트 신문 기고
'허튼 소리일지라도 한마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이여 통곡하소서~외 (0) | 2015.03.13 |
---|---|
헨델의 착각 (0) | 2015.03.13 |
관리비리가 년간 4조원? (0) | 2015.03.11 |
이래 저래 몇마디 (0) | 2015.03.11 |
백두산 세리머니 (0) | 201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