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했지만,
아이크가 대통령이 되고서 모교인 웨스터 퍼인트에 방문하였다.
교정을 둘러보다 잔디 광장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 광장에는 잔디밭을 가로 지르는 작은 길이 생겼다. 물론 정상적인 길이 아닌지라 흙바닥이 보일정도로 잔디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행하던 학교장이 민망스러워 변명아닌 변명을 하는 것이다.
‘각하, 아무리 단속해도,,,’
규정을 엄격히 지켜야할 사관생도들이 규정을 어기는 것에 대해 질책이 떨어질 것이라는 학교장의 예상과 달리 아이크는 아주 쉽게 답을 주었다.
‘아마 그쪽으로 가는 것이 생도들에게 편리한 모양이죠, 그렇다면 굳이 단속할 것 없이 그쪽으로 길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요?’
해서 그곳에는 길이 생겼다.
우리 아파트도 길이 아닌곳인지라 다니지 말라고 밧줄로 막아보기도 하고 호소도 하고 으름장도 놓아보았지만 잔디는 다 죽고 반들반들하기에 아예 판석을 깔아 오솔길을 만들었다.
'허튼 소리일지라도 한마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대체!!!!! (0) | 2015.03.24 |
---|---|
逆鱗之禍와 過猶不及 (0) | 2015.03.24 |
공제회 사업개념을 명확히 하자 (0) | 2015.03.24 |
합의? 협의? (0) | 2015.03.24 |
적십자 봉사단에 가입하면서 (0) | 201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