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늦가을 초겨울
늦가을? 초겨울? 바람은 스산한데
단풍은 잦아들며 낙엽이 쌓이듯
겹겹이 스민 외로움 계절만을 탓할까?
손끝을 에이는 삭풍은 아니라도
여기저기 가랑잎 모양 없이 뒹굴 때
속절없이 흰 구름 보며 첫눈을 기다린다.
2014.11.19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