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늦가을 초겨울

둥지방 2015. 3. 7. 16:48

늦가을 초겨울

 

늦가을? 초겨울? 바람은 스산한데

단풍은 잦아들며 낙엽이 쌓이듯

겹겹이 스민 외로움 계절만을 탓할까?

 

손끝을 에이는 삭풍은 아니라도

여기저기 가랑잎 모양 없이 뒹굴 때

 속절없이  흰 구름 보며  첫눈을 기다린다.

 

 2014.11.19 새벽

'詩 답지 않은 시 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도 흑산도  (0) 2015.03.07
꽃들의 잔치  (0) 2015.03.07
감홍시와 하늘  (0) 2015.03.07
세월  (0) 2015.03.07
나의 허상  (0) 201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