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나의 허상

둥지방 2011. 11. 27. 14:12

나의 허상

너는

구름속에 가려진 달처럼

달따라 흐른는 구름처럼

잡을 수 없는

잡히지 않는 허상이다.

너와 함께

흐르는 물길 따라

하염없이 거닐어도

언제나 너는

물결에 흩어지는 달빛마냥

모을 수 없는 허상이다.

잡을 수 없어,

잡히지 않는 허상을

뒤 쫓는 내 마음 허망하여

허공의 구름속 나락으로

한 없이 추락한다.

나는, 나는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을 지라도

언제나 그랫듯이

너를 쫓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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