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세월의 넋두리

둥지방 2015. 3. 7. 17:16

'세월의 넋두리'

 

세월은 가는 것일까 오는 것인가?

어제를 돌아보면 가는 세월.

내일을 바라보면 오는 세월.

紅顔의 그 모습은 마음속의 기억일 뿐

거울속엔 잔주름 얼굴만 보인다.

아득히 멀리만 보이던 백발이

半白으로 성큼 다가섰다.

아직도 할 일은 많은데

가는 세월 붙잡고자 오는 세월 막고자

손아귀 힘을 주고

양 무릎 곧추 세워 버티어 보지만

어느 틈 사이 저 멀리 달아 나 버렸다.

이래 저래 세월은 가고 오나보다.

오는 세월 가는 세월 모두가 미워라.

세월은 그저 나를 데려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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