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찔 레 꽃'
여느 꽃마냥
붉지 않아도
순백의 화려함은
붉기보다 더 한데
어느 누가
손길을 주지 않아도
그들을
하얀 가슴으로 보듬으며
초여름 산자락을
순백의 향기로 풍요롭게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