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산으로 가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배는 어쨋던 바다나 강으로 가야 하는 것이니까.
그런데 역사상 실제로 배가 산을 넘은 경우가 있다.
1453년 4월 23일 , 동로마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풀을 공격하기 위해 오스만 투르쿠의 메메드 2세는 우르반이라는 최강의 대포를 장착한 함대를 산으로 이동시켜 50일간의 공격 끝에 난공불락 철옹성이라는 테오도시우스 성을 함락하고 마침내 콘스탄티노풀을 점령하였다.
메메드 2세는 배 바닥에 도르래를 장착하여 황소들이 끌게 하여 적이 전혀 예상치 못한 산을 넘어 콘스탄티노풀의 외성인 테오도시우스성에 인접한 금각灣에 이르러 상륙전을 전개하였다. 동로마제국은 육전과 해전에 이은 기습적인 상륙전을 감당하지 못하고 철통같은 3중의 성벽을 자랑하던 테오도시우스성이 무너지고 결국은 수도인 콘스탄티노풀이 함락되고 말았으며 천년제국 동로마제국도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배가 산으로 간다면 亡兆라 할 수 있거늘 산으로 간 메메드 2세의 함대는 망조가 아니라 吉兆였던 셈이다. 물론 동로마제국에게는 망조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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