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이는 밤'
선잠 깨어나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달아난 잠을 뒤 쫒건만
잠은 한 없이 멀리 가버렸다.
이 생각, 저 생각 모두가 당신 생각뿐
이제 그만 지워보고자 이불을 뒤집어 썼다.
칠흑의 어둠속에 당신의 모습 뚜렷하다.
잔잔한 미소 품어
내 마음 설레임 감추지 못한다.
언제부터 나만의 독백이 흐른다.
뒤엉킨 실타래 풀어보듯
이 말, 저 말 아무렇게나 주절거렸다.
당신은 침묵만,
당신의 침묵이 안타까워
나만의 독백이 서러워
가슴깊이 그리움의 눈물이 고인다.
고인 눈물 외면코자 두 눈을 감는다.
멀리 떠났던 선잠이
새벽에 업혀 조금씩 다가온다.
이제야 꿈속으로 당신을 찾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