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뒤척이는 밤

둥지방 2015. 3. 7. 17:21

'뒤척이는 밤'

 

선잠 깨어나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달아난 잠을 뒤 쫒건만

잠은 한 없이 멀리 가버렸다.


이 생각, 저 생각 모두가 당신 생각뿐

이제 그만 지워보고자 이불을 뒤집어 썼다.

칠흑의 어둠속에 당신의 모습 뚜렷하다.

잔잔한 미소 품어

내 마음 설레임 감추지 못한다.


언제부터 나만의 독백이 흐른다.

뒤엉킨 실타래 풀어보듯

이 말, 저 말 아무렇게나 주절거렸다.

 당신은 침묵만,


당신의 침묵이 안타까워

나만의 독백이 서러워

가슴깊이 그리움의 눈물이 고인다.

고인 눈물 외면코자 두 눈을 감는다.

 

멀리 떠났던 선잠이

새벽에 업혀 조금씩 다가온다.

이제야 꿈속으로 당신을 찾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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