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생활글)

독설인가?역설인가?

둥지방 2015. 3. 13. 00:14

 

약자를 배려하고 보호하여야 한다. 선한 사람을 도우고 악한 사람은 처벌해야한다.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약자가 악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강자가 선한 사람이라면?

약자가 배려받고 보호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면 그 것은 약자는 선한 것, 아니면 최소한 악이 아니라는 전제가 있어야 되는 것이다.

약자가 반드시 선이 아닌 것처럼 강자가 곧 악이 아닐 수 있다. 배려와 보호가 자칫 역차별적으로 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이념(dogma)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말에 토씨의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토씨는 특정 말(주어)을 한정시키는 것으로 문맥이나 문장의 뜻을 완전히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노동자가 잘 사는 사회’ : 이는 노동자가 아닌 다른 계층은 못살아도 된다는 뜻이 내포되었다.

‘약자가 보호받는 사회’: 강자는 보호받지 말아야 할까? 이처럼 이념화 된 배려와 보호는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뿐이다.

 ‘서민 잘 사는 사회’ 보다는 ‘서민 잘 사는 사회’가 진정 좋은 사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