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생활글)

그 나이에도 그런 열정이 있다니!(페티킴의 공연을 보고)

둥지방 2015. 3. 13. 15:35

나이에도 그런 열정이 있다니!

 

지난 토요일, 어버이날 덕분에 수성 아트피아에서 공연된 페티 킴 콘서트를 보았다.

내가 2,30대까지만 해도 인기가 대단한 가수였지만 이제는 한 물간 가수이기에 나 같은 쉰세대들이나 올드팬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정도의 공연이라 여겼다. 때문에 큰 기대감은 갖지 않은 채 학창시절에 즐겨 부르던 노래를 모처럼 들어보자고, 그것도 페티킴이 직접 한다는 데 의미를 두면서 공연장에 갔다.

3,40대가 제법 많은 것이나 1천석이 넘는 좌석이 다 찼다는 것이 예상 밖이었다. 열창과 함께 재미있게 공연을 진행하는 그녀의 모습은 30여년전에 봤던 그 모습과 다름이 없었다. 곧 70을 바라보는 나이가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자칭 40대라고 하지만 조금도 손색없이 더 멋있게 보였다. 대형가수, 볼륨있는 가수로 서구의 첨단문화를 한국에 이식시키며 6,70년대를 풍미했던 그 모습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관중과 함께 목청 돋우며 노래하면서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해보았다. 그녀가 아직도 외면당한 가수가 아닌 이유가 무엇일까?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꾸준한 몸매관리도 하고, 어떤 모습으로 무슨 노래를 부를 것인가를 고민하고 연습한다는 그녀의 말이 바로 정답인 것이다.

이미 손자까지 본 할머니의 나이임에도 저토록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에 매진한다는 것에 그저 존경스러울 뿐이다.

내가 저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과연 저와 같은 열정을 가지며 나의 일을 할 수 있을는지...

그보다 지금 이순간이라도 그 같은 열정을 가지고는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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