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이...
드라마 선덕여왕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역사의 사실관계를 떠나 작가의 상상력이 재미있고 그 상상력과 역사적 관계를 어떻게 연결시켜 볼 것인 가하는 나름대로 고민하는 재미로 드라마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방영 초기부터 이 드라마를 사극으로 보기보다는 일반적인 드라마 즉 fiction으로 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볼 때마다 사실과 연관하여 고민을 한다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대단한 시청률을 감안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fiction을 역사로 오인할 수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쯤이면 김유신의 얘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애마의 목을 쳐야만 했던 천관녀와의 사랑얘기는 그 드라마에서는 들어설 자리가 없는 것 같고, 첨성대가 이미 건축되어 여왕의 업적이 아니라 진평왕의 업적로 둔갑하였다.
김 춘추의 등장으로 선덕여왕의 나이는 30대가 훨씬 넘는 중년의 여인이건만 덕만공주는 아직도 20대처럼 보인다.
미실이라는 여인은 사실대로라면 이미 저 세상의 사람인건만 불로장생하여 이제는 덕만과 왕위쟁탈전을 벌릴 기세다.
김 춘추가 수나라에서 신라로 올 때는 이미 결혼한 몸인데 앳된 총각으로 미실가문과 정략적으로 통혼하는데 나중 김 유신과의 처남매부 및 장인 사위관계는 어떻게 전개할지 걱정아닌 걱정이 된다. 물론 내 걱정과는 아랑곳없이 작가가 알아서 하겠지만... 그러나 고대사회에서의 자영농발생과정이나, 그동안 우리 역사에서 소외되었던 가야(유민)인들의 역할이 역사의 한 부분으로 등장시킨점 등은 상당한 의미를 주고싶다.
'되 새겨 보는 우리역사, 우리문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조들의 소화전 ‘드므’ (0) | 2015.03.24 |
---|---|
김 춘추는 왜 선덕여왕의 후계자가 못되었을까? (0) | 2015.03.24 |
대구10경 (0) | 2015.03.24 |
新川에 대한 오해 (0) | 2015.03.24 |
전통건물의 용도와 품격 (0) | 201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