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생활글)

밀양 청소년들의 집단 성폭행사건을 생각하며

둥지방 2015. 4. 30. 14:34

밀양 청소년들의 집단 성폭행사건

 

일요일, 할일없이 일찍 일어나 컴퓨터앞에 앉았다가 아래의 글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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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시간, 일주일에 한번 밖에 없는 도덕 시간이 월요일 아침 첫째 시간에 들어 있다.

조회 시간에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길어지면 반쯤 잘라 먹게 되고 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중-요한 과목의 진도가 늦으면 그것을 보충해야 하므로 빼먹기도 한다.

이제 학년 말, 겨울 방학이 이 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도덕 교과서에 안 배운 부분이 반도 넘게 남아 있다. 오늘 아침 조회가 끝나자 아이들이 서둘러 도덕책을 꺼내놓았다.

선생님께서 오늘 도덕 교과서를 다 떼고 여태까지 배운 부분의 복습까지 하신다고 한다. 앞줄에 앉아 있는 아이부터 일어나서 책의 맨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한쪽 씩 읽다보니 나는 세 번 일어나서 읽었다. 운이 좋은 아이들은 네 번 읽기도 했다.

1. 정직한 행동

2. 절제하는 생활

3.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

4. 이웃사촌

5. 서로 존중하는 태도

6. 나와 우리

7. 서로 다른 주장

8. 나라 발전과 나

9. 한 마음으로 평화 통일을

10.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

열 단원을 모두 읽고 나자 선생님께서 책을 덮으라고 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말씀하신다.

  “착하게 살라는 거야. 알겠지?” “네!”

아이들이 씩씩하게 대답한다. 모른다는 아이가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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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교육이 이러할 진대 "밀양의 청소년 집단 성폭행" 사건이 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