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답지 않은 시 한편

9월의 장미를

둥지방 2015. 9. 25. 03:57

9월의 장미를

 

오월의 장미를 기억하는 당신에게

9월의 장미를 선물 하리

철지난 장미라 내치지 마오

내게는 언제나 오월 이지요

 

육칠월 긴 장마

칠팔월 뙤약볕 폭염마저

활짝 핀

꽃잎 가슴으로 보듬어

 

들녘을 적시는 아침 이슬

가시마다 송알송알 머금고

상큼한 향기를 내품는

9월의 장미를 선물 하리

 

한 방울 선혈처럼 빨간 장미

붉다 못해 검붉어 고혹적인 흑장미

당신의 입술마냥

꽃 분홍, 연분홍 장미와 함께

 

아!

질투심이 많다는

샛노란 장미도 있지요.

 

201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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