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굴비와 이 자겸
굴비하면 영광굴비이다. 맛좋은 영광굴비는 고려 인종 때 권신인 이 자겸이가 붙인 이름이다.
이 자겸은 소위 이 자겸의 난을 일으켜 진압되면서 지금의 전남 영광군에 있는 법성포에 귀양갔는데 그곳에서 소금에 절여 말린 조기의 맛에 홀딱 반하였다.
이에 이 자겸은 자신의 외손자이자 사위인 인종에게 조기를 진상하면서 ‘屈非’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뜻은 ‘비록 귀양살이를 하고 있지만 절대로 굴복하거나 비굴하게 꺾이지는 않겠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즉 진상하는 것은 자신의 죄를 감면받기위한 아부성 진상품이 아니라 단지 백성의 도리로 임금에게 바칠 뿐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이 자검이가 진정 그러한 뜻으로 진상했는지는 몰라도 인종은 외 할아버지자 장인의 갸륵한 맘(?)을 외면했고 결국 이 자겸은 귀양살이를 면치 못한 상태에서 1년도 못되어 죽고 만다.
......
오늘 저녁 반찬에 혹시 굴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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