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생활글)

"빨간 마후라는~~"

둥지방 2015. 3. 24. 23:54

"빨간 마후라는~~"

 

추석연휴기간중, 국군의 날과 겹치다보니 KTV에서 국군의 날 특집으로 ‘빨간 마후라’라는 영화를 방영했다.

1964년도에 제작된 영화로서 당시 전국을 강타했던 영화다.

6.25당시 강릉전투비행단의 활약상을 모델로 한 이 영화는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공중전을 촬영하여 촬영기술을 업그래이드하여 화재가 됐던 영화이다.

영화가 보고싶어 고교입시를 앞둔 처지임에도 부모님께 참고서 산다고 거짓말하여 받은 돈으로 삼삼오오 떼지어 개봉관에서 재개봉관, 그리고 재재개봉관에 이르기까지 서너번은 영화관을 들락거렸다. (당시에는 영화관이 소위 1류, 2류, 3류로 구분되어 1류는 개봉관, 2류는 재개봉관 3류는 재재개봉관이었으며 관람 요금도 차이가 있었다.)

조국애와 부하사랑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던 연대장역 박암의 묵직한 연기는 지휘관의 표상(表象)처럼 생각했다.

또한 편대장역 신영균의 우직(愚直)한 우정의 모습에서 가슴이 뭉클하였고, 애기(愛機)와 함께 장열하게 전사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을 핑돌게 하였다.

그리고 최무룡과 최은희와의 로맨스와 키스장면은 이제 막 이성에 눈을 뜬 사춘기 청소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주제곡 ‘빨간 마후라’는 전 국민들에게 불려졌으며 마침내 공군의 상징적인 노래가 되었다.

그 영화 때문에 파일럿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고 그해 공군사관학교 지원율이 급증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48년만에 다시 본 “빨간 마후라”는 여전히 감동적이었고 재미있었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나도 모르게 어느사이 노래를 힘차게 불러보았다.

'살며 생각하며~(생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천년전의 남극은?  (0) 2015.03.25
겨울은 추워야 제맛...  (0) 2015.03.25
새만금 방조제을 보면서,   (0) 2015.03.24
'인식의 한계' 의 테스트  (0) 2015.03.24
영광 굴비와 이 자겸   (0) 201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