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생활글)

김정은의 타타담담전술

둥지방 2015. 8. 25. 20:54

‘담담타타 타타담담(談談打打 打打談談)’이란 전술이 있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도 기회를 봐서 언제든지 상대를 친다거나, 상대를 치다가도 불리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대화를 제의하고 힘을 길렀다가 상대의 허점이 보이면 다시 상대를 치는 전술이다.

이 전술은 모택동의 16자 전법의 요약이라 할 수 있는 데 세계 각지의 공산당들이 애용했던 통일전선전술을 4자성어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중국 모택동이가 1,2차 국공합작을 통해 공산당의 힘을 길러 마침내 국민당을 몰아내고 오늘의 중국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전술을 적절히 구사한 덕분이라 하겠다.

장개석은 1차 국공합작 후 공산당의 전술을 간파하였기에 공산당 섬멸에 전력투구하였으나 침략군 일본을 앞에 두고 같은 민족끼리 싸워야 되겠냐는 공산당의 꾐에 홀린 장학량의 반란(서안사건)을 계기로 장개석에 의해 변방으로 쫓기며(모택동은 대 장정이라 표현한다.)그야 말로 궤멸직전에 있던 모택동의 공산당은 기사회생하였던 것이다.

모택동군은 2차 국공합작 후에도 항일전에는 20%, 공산당 세력확보에 80%의 힘을 쏟으며 공산당 재건에 성공한 후 ‘정권은 총구에서 나온다’며 1945년 일본 패망 후 곧바로 국민당군에 총부리를 돌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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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전술을 가장 오랫동안 집요하게 사용하고 있는 세력이 북한 김일성왕조 정권이다. 북한 정권은 대내적으로 권력 장악 및 체제유지의 수단으로 이를 활용할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우리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고자 혈안이다.

걸핏하면 무력도발이나 불바다 같은 막말 등으로 긴장을 야기하고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민족통일이니 화합이니 운운하며 담담과 타타로 남남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김정은이가 금방이라도 전쟁을 치를 듯이 하면서 전례없이 ‘대한민국’이라는 용어를 써가면서 대화를 하자고 나선 것은 전형적 타타담담, 담담타타 전술이다.

1990년대 후반 300만이상의 아사자가 발생할 정도로 실패한 경제 때문에 체제가 흔들릴 때 김정일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담담’에 나서 엄청난 지원을 챙겼다. 위기를 넘긴 뒤에는 핵실험, 천안함, 연평도 도발 등 ‘타타’를 서슴지 않더니만 김정은이도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지뢰사건으로 우리의 대응 특히 확성기 방송 재개가 소위 그들의 ‘존엄’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게 되자 다시 ‘담담’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담담에 속아서는 안된다. 이기회 타타든 담담이든 그들의 속보이는 잔꾀는 곧 패망의 길임을 심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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