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소설 "하늘에서 역사기행"

2017년 6월 9일 오후 04:40

둥지방 2017. 6. 9. 16:41

■[마키아벨리]■

물을 채운 커다란 양동이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물을 데우면, 개구리는 물이 점점 더워지고 있는 데도 한동안 유유히 헤엄을 치며 잘 논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유유자적(悠悠自適)함은 거의 비등점(沸騰點)에 가까워질 때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그때서야 개구리가 위기를 감지하고 도망치려 하지만 이미 뜨거워진 물이 움직임을 둔화시키기 시작하여 옴짝도 못한다고 합니다. 벗어날 기회를 놓쳤으니 결국 죽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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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대한민국의 볼썽사나운 모습들을 보면서, 저 개구리의 운명을 떠올리곤 합니다.
지금 우리는 위기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유유자적하고 있는 개구리와 같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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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건국 200년 만에, 임진왜란이라는 국난(國難)이 있었지요. 주변국 일본의 변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무방비 상태로 살다가 그들과 7년에 걸친 전쟁을 치렀습니다.

혼군(昏君) <선조>는 도성과 백성을 버리고 몽진(蒙塵)하는 비겁함을 보인 것도 모자라, 초토화된 나라까지 팽개치고 압록강 건너 명나라에 의탁하려고까지 하였습니다. 치욕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그 전쟁이 남긴 교훈을 뼈저리게 새기고 심기일전 했더라면 그것은 국가를 개조할 수 있는 찬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그 치욕을 잊은 듯 조선은 그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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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몇 발자국 못가서 또 다른 혼군 <인조>가 나타나 이번엔 북방의 청나라로부터 병자호란이라는 국난을 당했습니다. 그 9년 전 정묘년에 호란을 겪은 후 재침(再侵)하리라는 예견이 가능했음에도,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있다가, 병자년에 재침하자 싸우자는 척화파의 무리한 주장을 인조가 가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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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리석은 결정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어서, 싸우기 전에 이미 승패가 나있는 전쟁이었습니다. 남한산성으로 도망갔던 인조는 결국 산성에서 내려와 적장 앞에서 삼궤구고(三跪九叩 = 三拜九叩頭)라는 항복례(降伏禮)를 올렸습니다. 이른바 ‘삼전도의 굴욕’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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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조선조 말에는 혼군 <고종>이 나타나, 그 애비 흥선 대원군의 시대착오적 쇄국정책으로 우물 속에 갇힌 채, 애비와 민비 및 개화파와 수구파 그리고 야욕을 품은 外勢들 등등의 수많은 選擇枝들 사이에서,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며 국정을 그르쳤습니다. 결국, 내부의 적(敵) 매국노들까지 합세한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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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민지가 된 조선의 백성들은 개같이 살았습니다. 어때요? 짤막짤막하게 말했어도 마치 혼군열전(昏君列傳)을 보는 듯 하지 않습니까? 모두 저 양동이 속의 개구리처럼 죽을 운명 앞에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유유자적하다 당한 참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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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의 대한민국에선 어떤 인물들이 이 열전(列傳)에 이름을 올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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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환란(換亂)을 초래한 김영삼, 그에겐 민주화라는 미명으로 사회기강을 무너뜨린 원죄가 있습니다.

적(敵)의 수령에게 막대한 자금을 갖다 바쳐 핵개발을 하도록 도와준 김대중, 그에겐 赤化作業의 원흉이라는 죄가 있습니다.

반미친북주의자 노무현, 그는 임기 말에 적의 수령 앞에 가서 자기 임기 내 후임자도 거스를 수 없는 대못을 박자고 협상한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리고 겁쟁이 이명박, 그는 전임자들이 뿌려놓은 從北左派들을 제어하기는커녕 오히려 맘껏 번식하도록 토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역사의 죄인들입니다.

그들이 임기 중 한 일이란 치명적 亡國化작업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지금 그 후유증을 앓느라 건강하지 않습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추종자들이 성성하게 살아서 나라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저지르고 있는 여적죄(與敵罪)를 아무도 심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은 死文化 됐고 刑法이 있어도 처벌의지가 없으니 그들은 기고만장합니다. 종북좌파들에 의해 점령당한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내부의 적이 국가를 먼저 치고 있으니 나중에 외부의 敵이 그로키 상태가 된 이 나라를 치는 일은 여반장(如反掌)이겠지요. 몽매함을 개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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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상이 몹시 혼미(昏迷)합니다. 쇠(衰)하는 기운이 역력합니다. 우리 역사엔, 망하기 전에 정신 차렸으면 망하지 않았을 것을 스스로 망해놓고 독립운동을 한 예가 있잖습니까? 혼미할 때 위기를 느끼고 대비하는 이른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실천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가시스템 곳곳이 썩어서 제대로 작동도 안 되고 나날이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지금, 이 나라를 치유하는데 도대체 어떤 처방이 필요할까요? 또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을 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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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운쇠퇴의 기운이